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2만 달러 선을 견고히 지키고 있습니다. BTC가 미국 주식과 디커플링된 모습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상승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일 오전 10시 32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07% 오른 2만 258.4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0.23% 오른 2883만 원입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하락세입니다. 나스닥은 1.73%,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06%, 0.46% 내렸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FOMC 회의를 통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간 BTC는 미국 주식, 특히 기술주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커플링) 경향이 짙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메타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 BTC는 2만 달러 선을 지켜냈습니다. 이에 업계에선 BTC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디커플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이클 사파이(Michael Safai) 덱스터리티 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 몇 주간 포착된 것처럼 BTC의 실적은 (미국) 주식과 느리지만 실질적으로 디커플링된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BTC도 물론 영향을 받고 있지만 “상관관계가 약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BTC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빚을 내면서까지 공격적으로 BTC를 매입한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중국 정부는 BTC 19만 4000개, 이더리움(ETH) 83만 3000개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지갑주소 추적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BTC 수량은 13만 개입니다.

송승재 AM 애널리스트는 “BTC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상승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동안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달이 중요한 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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