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 비자(VISA)가 이더리움(ETH)을 자동결제 할 수 있는 시스템 출시를 예고했다.
19일(현지시간) 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호화폐 자동결제의 필요성과 시스템 작동 방식을 담은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에서 비자는 커스터디 지갑 이용자가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도 결제일을 설정해 이더리움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결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자가 제안한 자동결제 시스템은 ‘위임 계정(delagable acoount)'을 통해 구현된다. 커스터디 지갑 이용자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자동결제 시점 등 위임 계정이 수행할 작업을 관리할 수 있다. 자동결제 시스템에는 ZK롤업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스타크넷이 활용된다.
비자는 “우리는 자동결제를 기존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결여된 핵심 기능으로 본다”며 “이 같은 접근 방식을 활용하면 블록체인 결제를 실생활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FTX 파산 등 대형 악재들이 산재한 하락장 가운데 전통 금융권 글로벌 대기업 비자의 친암호화폐 행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간 비자는 암호화폐 결제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 10월엔 암호화폐 지갑과 관련한 상표를 출원하며 비자가 자체 지갑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비자가 제출한 출원서에 따르면 해당 상표는 암호화폐 지갑 및 보관 서비스 소프트웨어에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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