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해시드(Hashed)가 올해 암호화폐 지갑(월렛)이 사용자 경험(UX)의 증가로 다수의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UX는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낀 점을 뜻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시드는 올해 공략 분야를 정리한 ‘2023년 블록체인 산업에서 주목할 10가지 트렌드’를 최근 발표했다. 해시드는 암호화폐 지갑의 UX 증가로 더 많은 신규 사용자가 생태계로 진입한다고 내다봤다. 해시드는 “사용자는 디앱(DApp)을 이용하기 위해 암호화폐 지갑을 가장 많이 접한다”며 “특히 사용자의 보안과 관련한 해결책이 적극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앱은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이다.



해시드는 암호화폐 지갑이 보안 키 관리와 서명의 번거로움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시드는 “많은 지갑이 사용자가 시드 구문(seed phrase) 없이 디앱에 접근하도록 연구 중”이라며 “기업들이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시드 구문은 지갑 계정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무작위 단어 조합으로 지갑에 보관한 암호화폐에 접근하거나 복구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한다.

해시드는 또 기관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이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드는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며 “전통 금융사들이 부동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해시드는 이어 “지난해부터 유틸리티 NFT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다이나믹 NFT와 같은 다양한 사례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틸리티 NFT는 공연 티켓이나 상품권에 NFT를 접목해 혜택을 제공하는 NFT, 다이나믹 NFT는 시간과 날씨 등 외부 요인으로 형태가 달라지는 NFT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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