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금융 당국에 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제출하며 고팍스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FIU가 신고를 수리하면 바이낸스는 원화 거래소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첫 글로벌 거래소가 된다.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시행령에 따라 등기상 대표자 및 임원이 바뀌면 변경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고팍스는 이달 초 등기상 대표 이사를 창업자인 이준행 대표에서 레온 싱 풍(Leon Sing Foong)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변경했다. 신규 사내이사도 바이낸스 측 인사로 물갈이 됐다. 스티브 영김(미국인) 이사, 지유자오(캐나다인) 이사가 각각 선임된 바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받을 때도 박덕규 이사가 사외이사로 들어오며 사업자 변경신고를 했다”면서 “이번 건도 등기 이사가 변경돼 절차에 따라 당국에 신고를 한 것일 뿐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주주 변동에 부담을 느낀 전북은행이 고팍스와 실명계좌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고팍스는 원화 마켓을 닫아야 한다. 여기에 대해 고팍스 관계자는 “당국에 신고 전 이미 전북은행과 소통했다”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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