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가상자산 리서치센터 빗썸경제연구소가 1년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1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으며 관련 직원은 다른 부서로 이동 하거나 계약이 종료됐다. 지난해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를 맞아 빗썸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려는 의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에 따르면 빗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1% 감소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가상자산 거래량이 줄어든 게 원인이다.
기업의 리서치팀은 연구 인력이 많은 특성상 비용이 많이 드는 부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리서치팀은 모두 연구직이고 고학력자가 많아 인건비 측면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대내외적인 여건이 개선되면 빗썸경제연구소의 운영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 빗썸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빗썸은 지난해 6월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를 출범해 총 55건의 가상자산 리서치를 발간했다. 당시 빗썸경제연구소는 “투자자가 현명한 투자 판단을 내리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빗썸이 리서치센터 운영을 중단하면서 국내 투자자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는 두 곳으로 줄었다. 코빗은 지난 2021년 코빗 리서치센터를 설립했으며 업비트도 같은 해 투자자보호센터를 운영해 디지털자산교육 등을 진행했다.
/최재헌 chsn12@decenter.kr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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