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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 가로수길에 들어선 NFT 프로젝트 '에어드랍'



NFT를 살 때 낸 비용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보통 멤버십 NFT는 사용자가 NFT를 사면 기업이 NFT 보유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NFT 구매자는 매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해당되는 혜택을 누리거나 NFT 가격이 올라서 되팔아야 이득을 얻는 구조다. 약속했던 혜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거나 NFT 가격이 매입가 보다 떨어지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NFT 프로젝트가 ‘에어드랍(Airdrop)’이다.

지난 달 28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에어드랍 스페이스에서 엄상용 에어드랍 대표를 만났다. 에어드랍은 메이드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연초 설립됐다. 엄 대표는 “다양한 NFT 프로젝트를 보면서, NFT를 판 금액이 주요 수익 모델이면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러한 모델을 가진 많은 프로젝트가 야심 차게 시작했다가 용두사미 격으로 사라졌다. NFT 2차 거래가 계속 발생해야 프로젝트가 돈을 벌고 이 돈으로 홀더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그런데 침체장이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줄었고, 주요 수익 창구가 막힌 프로젝트들이 홀더에게 제공하는 혜택도 점차 감소했다. 홀더들이 반발했고, 프로젝트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처음 포부와는 다른 모양새로 흘러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에어드랍 커피 NFT 홀더는 QR코드를 보여주면 연동된 시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사진=디센터.


에어드랍은 이를 방지하고자 수익 모델을 3축으로 구성했다. NFT 판매 수익, 에어드랍 브랜드 자체 수익, 그리고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수익이다.

요즘 에어드랍에서 판매하고 있는 NFT는 커피 NFT다. 22만원짜리 NFT를 사면, 고객은 ‘시드(Seed)’라는 이름의 22만 원어치 포인트를 에어드랍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홀더에게는 할인, 공간 대여 등 혜택이 제공된다. 시드를 다 사용하면 추가 충전은 어렵다. 다시 22만 원을 주고 NFT를 구매해야 한다. 대신 시드가 0 원인 NFT도 보유할 가치는 있다고 엄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NFT를 모은 개수에 따라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커피 외에도 위스키 등으로 NFT 멤버십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엄 대표는 NFT와 결제를 결합해 포스(PoS) 기기에 NFT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에어드랍 산하 가맹점 수를 확대해 가면서 NFT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렇게 NFT를 판매하고, 홀더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에어드랍 카페는 홀더가 아니어도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다. 여기서 또 수익이 발생한다. 엄 대표는 “에어드랍 가맹점을 전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에어드랍의 모회사인 메이드코퍼레이션과의 협업에서 나오는 수익이 있다. 메이드코퍼레이션은 브랜딩과 마케팅에 특화된 기업이다. 웹3 분야에서도 벨리곰, 이마트24 등 NFT 프로젝트를 브랜딩한 경험이 있다. 에어드랍스페이스는 가로수길 중심부에 있는 700평 규모의 큰 공간이다. 바로 맞은편에는 애플 스토어가 자리하고 있죠. 고객에게 세련된 브랜딩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탐낼 만한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 활용으로 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에어드랍스페이스 공간에는 봄베이 사파이어 팝업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엄상용 에어드랍 대표가 에어드랍 카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디센터.


이렇듯 에어드랍은 공간에 NFT 기반 다양한 콘텐츠를 곁들인 프로젝트다. 이에 엄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심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비어 있는 공간을 NFT를 활용한 색다른 콘텐츠로 꾸밀 수 있는 에어드랍의 역량을 높이 사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NFT에 거대 공간이 곁들여진 이번 프로젝트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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