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거래량 2위에 올랐다.

4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씨씨데이터(CCData)에 따르면 업비트의 지난 7월 가상자산 거래량은 전 달 대비 42.3% 급증한 298억 달러(약 38조 7338억 원)로 코인베이스·OKX를 제치고 전세계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2.98%에서 5.78%로 올랐다.



반면 기존 거래량 2위였던 코인베이스는 전 달 대비 11.6% 감소한 286억 달러(약 37조 1778억 원)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OKX는 5.8% 감소한 290억 달러(약 37조 6978억 원)로 기존 3위를 유지했다.

다른 국내 거래소들 역시 전반적인 거래량 상승세를 보였다. 빗썸은 27.9% 증가한 60억 9000만 달러(약 7조 9170억 원), 코인원은 4.72% 증가한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8070억 원)을 기록했다.

제이콥 조셉 씨씨데이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한국 시장 거래량은 증가하면서 한국 거래소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 7월 바이낸스의 거래량 점유율은 40.4%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조셉 애널리스트는 “규제당국이 최근 바이낸스에 압박을 가하며 이용자들이 바이낸스가 아닌 다른 거래소들을 대안으로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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