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가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시 파악해야 할 지표로 분포·유동성·시장 구성을 꼽았다.
28일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건전성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고 온체인 데이터 분석 방법을 공유했다. 가상자산을 평가할 때 먼저 살펴봐야 할 측면은 분포(distribution)다. 체이널리시스는 “토큰 분포가 넓거나 보유자가 급증하면 해당 토큰의 고유한 가치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토큰 인기가 높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선 토큰을 보유한 지갑 수를 살펴보면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전체 잔액 보유 지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더리움 체인을 중심으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인기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유동성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유동성이 높으면 해당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거나 높은 거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대량 거래가 수월하다. 토큰 가격 결정이 용이하고 시장 변동에 대처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유동성은 더 많은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경향성도 있어 시장 역동성이 증폭될 가능성도 크다. 유동성을 확인하려면 가상자산의 월별 활성 지갑 수를 봐야 한다. 활성 지갑 수를 살펴보면 특정 시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당 자산을 사용해 시장을 형성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시장 구성(Market composition)은 특정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하는 주체와 서비스를 뜻한다. 특정 서비스에서 가상자산 공급량 분포에 변화가 생기면 향후 파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 이용자는 보통 다른 자산으로 교환하기 위해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로 자산을 옮긴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거래소 공급량 비중은 급격히 증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다른 자산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온체인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에 입각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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