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기반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가 빈터와 전통자산과 가상자산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에셋 얼로케이션 모멘텀(Hybrid Asset Allocation Momentum, HAAM)’ 전략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빈터는 스웨덴 소재의 가상자산 전문 지수 업체로 유럽 가상자산 운용사 21셰어즈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 등 제도권 금융·가상자산 기업 등에 크립토 지수를 공급하고 있다.

HAAM 지수는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과 전통자산 ETF인 CSHI가 함께 구성되도록 설계됐다. CSHI는 웨이브릿지의 미국 자산운용사 네오스(NEOS)가 지난해 출시한 미 초단기 국채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월분배형 인컴(배당 및 이자) 상품이다.



HAAM 지수는 통계적 방법으로 가상자산 시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매달 가상자산과 전통자산의 비율을 조정한다.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하다고 판단될 경우 BTC과 ETH의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상승 여력이 적거나 약세 가능성이 확인되면 CSHI에 투자해 안전자산 규모를 늘린다. 포트폴리오를 단순히 가상자산으로만 구성했을 때에 비해 손실폭은 방어적 특성을 띄며 동시에 시장 성장세를 공격적으로 따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전략상품의 기초지수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HAAM 지수는 현재 세계적인 금융정보 단말기인 블룸버그 터미널(Bloomberg Terminal)에 공표되고 있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전통금융 자산과 가상자산을 모두 활용하는 HAAM 지수는 두 시장을 유연하게 연결하려는 웨이브릿지 비전과 잘 맞닿아 있다“라며 “가상자산 ETP·ETF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운용사들과 이번 지수의 투자 상품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