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가 중앙화거래소(CEX)를 거치지 않고도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자는 웹3 인프라 제공기업 트랜색과 제휴해 비자 다이렉트 솔루션을 활용한 가상자산 인출·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세계 145개국 사용자는 중앙화거래소(CEX)를 거치지 않고 비트코인(BTC) 등 최소 40종의 가상자산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메타마스크 등의 지갑을 통해 비자 직불카드로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교환, 비자와 제휴된 1억 3000만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야닐사 콘잘레스 오레 비자 다이렉트 북미 책임자는 “트랜색은 비자 다이렉트를 통해 실시간 카드 인출을 가능케 해 사용자는 더 빠르고 간단하게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메타마스크, 렛저, 트러스트 월렛 등 분산형 플랫폼이나 지갑 사용자의 편의를 제고할 전망이다. 하쉬트 강와르 트랜색 마케팅 및 IR 책임자는 “협력을 통해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며 “주요 가상자산을 수용하고 활용하는 의미 깊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또 “메타마스크 사용자의 경우 지갑에서 비자 카드로 쉽게 자산을 전환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커다란 이정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로렌조 산토스 메타마스크 수석 제품 관리자도 “비자와 트랜색의 협업은 가상자산과 명목화폐 간 전환을 보다 유연하게 할 것”이라며 “전세계 메타마스크 사용자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제 업계의 세계 최대 기업으로 손꼽히는 비자는 최근 수 년 동안 가상자산 활용 범위 확장을 적극 모색해 왔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을 지원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업 서클과 제휴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솔라나(SOL) 블록체인으로 USDC 결제를 확장하기도 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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