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스테이킹해 추가 수익을 내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기관을 중심으로 BTC 매입 전략이 확산되면서 대량으로 보유한 BTC를 추가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렌든 세도 코어 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5’에서 ‘보유 자산에서 활용 자산으로, 비트코인의 전환점’ 대담 세션에서 “BTC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는 현 시점에, 기관이든 개인이든 이 자산으로 무엇인가를 하기를 원한다”며 코어가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어 벤처스는 코어 블록체인 생태계 기여자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코어는 비트코인 기반 확장 체인이다. 보유자가 본인의 BTC를 ‘타임 락(Time Lock)’ 방식으로 스테이킹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어 토큰(CORE)을 받을 수 있다. BTC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기거나 커스터디에 맡기지 않고도 스테이킹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자는 개인 지갑에서 일정 기간을 지정해 타임 락을 설정하고, 자산을 위임할 밸리데이터를 설정한다. 국내 밸리데이터 기업 노드인프라 같은 곳이 이를 대신 집행하고, 보상을 지급한다. 현재 코어 프로젝트에 스테이킹 돼 있는 BTC 수량은 약 7000개 정도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CORE의 시가총액은 6억 1300만 달러로 100위를 기록하고 있다. CORE의 총 발행량은 21억 개로, 약 80년 간 점진적으로 발행된다. 세도 CEO는 “CORE 토큰은 블록체인 보상 기반이기에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어 프로젝트는 국내 커스터디 기업 코다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관투자가는 코다에 맡긴 BTC를 코어를 통해 스테이킹하고, CORE 토큰 등으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단순히 BTC를 보관하고 있는 데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내는 전략이다.
세도 CEO는 바빌론 등 유사 프로젝트와의 차이점으로 별도 블록체인을 구축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미 총예치금(TVL)이 5억 달러(약 6789억 원)를 넘어섰고, 코어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디앱은 250개 이상”이라며 수백 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어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수록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이는 스테이킹 보상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우덕수 블록데몬 아시아 대표도 ‘비트코인 스테이킹에 대한 기관의 수요’ 세션에서 “비트코인 스테이킹 시장 규모는 보수적으로는 610억 달러에서 낙관적으로는 6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록데몬은 전세계 450여개 기관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