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이 개인 리플(XRP) 계정을 해킹당했다고 알렸다.
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슨 회장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어제 개인 XRP 계정 중 일부가 해킹당해 피해를 입은 지갑 주소를 동결하고 거래소에 알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ZachXBT가 최초 확인했다. 처음에는 XRP 발행사 리플 랩스의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라슨 회장이 직접 나서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수사 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라슨 회장의 피해 규모는 1억 1250만 달러(약 1500억 원) 상당의 XRP 2억 1300만 개에 달한다. 해커는 XRP 인출 이후 거래소 6곳에서 자금세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출 자금이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해킹 피해 소식 직후 XRP 가격은 2% 가량 하락했지만 빠르게 반등해 한 시간 만에 0.5달러 대를 회복했다. 1일 오후 2시 26분 코인마켓캡 기준 XRP는 전일 대비 2.87% 감소한 0.4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대체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해킹이 올해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관련 해킹으로 꼽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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