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데이터 규제 기관인 국립개인정보보호위원회(CNPD)가 월드코인(WLD)에 홍채 데이터 수집을 90일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NPD는 "포르투갈에서 30만 명 이상이 WLD에 생체 인식 데이터를 제공했다"면서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규제 당국의 개입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WLD 개발사인 툴스포휴머니티(TFH)는 “WLD 프로젝트는 생체 인식 데이터 수집 및 전송과 관련된 모든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용자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퍼스널 커스터디’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퍼스널 커스터디는 홍채 코드를 생성할 때 활용된 정보를 이용자 개인이 별도 장치에 보관하는 것이다.
지난달 스페인 정보보호청(AEPD)도 WLD에 최대 3개월간 홍채 수집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WLD는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자산이다. 홍채 인식 기기인 ‘오브’에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WLD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120개국에서 4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 마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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