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의 파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셔 제넛 헛8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BTC 채굴 기업이 파산한 2022년과 달리 향후 수년 동안 파산하는 기업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의 영향으로 컴퓨트 노스, 첼시 마이닝, 코어 사이언티픽 등의 채굴 기업이 파산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채굴 기업의 파산은 기업의 과도한 차입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한 준비 부족 때문이었다. BTC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요금은 비싸지다 보니 채굴 기업들이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채굴 기업들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대출을 줄이는 등 재무력을 강화하면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제넛 CEO는 “향후 소규모 BTC 채굴사 간의 인수합병(M&A)가 증가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파산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M&A 증가의 전제 조건은 4만 달러(약 5388만 원) 미만의 BTC 가격이다. BTC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M&A 비용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제넛 CEO는 이밖에 반감기가 지난 후 한계 생산 비용이 가장 낮은 대규모 채굴사로 BTC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BTC 반감기란 BTC의 희소성 유지를 위해 21만 블록마다 채굴자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이벤트다. BTC의 다음 반감기는 이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이를 기점으로 채굴 보상은 6.25BTC(약 41만 2000달러·약 5억 5500만 원 )에서 3.125BTC(약 21만 1000달러·약 2억 8428만 원)로 줄어든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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