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새 법에는 노르웨이 내 데이터센터의 운영 등록과 소유자·경영자·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데이터센터 규제 체계는 유럽 최초다.
테르제 아슬란드 노르웨이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규제 법안은 국가에 바람직하지 않은 사업을 중단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가상자산 채굴은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이 높으며, 노르웨이에서 원하지 않는 사업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내 비트코인 채굴사 대부분은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지 언론 다그스아비엔은 지난해 북부에 자리한 채굴 회사들이 로포텐 지역과 맞먹는 양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아슬란드 장관은 비트코인 채굴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스토리지 서버로 작동하는 센터처럼 사회적으로 유익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내 비트코인 채굴사의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리안 텅 노르웨이 디지털화 및 공공거버넌스부 장관은 새로운 법안을 통해 “노르웨이의 디지털화 계획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르쿠스 틸렌 10x 리서치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반감기 후 몇 달에 걸쳐 5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청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마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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