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국 내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했다. 다만 기관투자자 등 일부에만 투자가 허용된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SEC는 자국 자산운용사인 원애셋자산운용의 비트코인 ETF(ONE-BTCETFOF-UI)를 승인했다. 해당 ETF는 미국·홍콩 등의 비트코인 펀드 11종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오는 6일까지만 기관투자자 및 일부 큰손 투자자를 대상으로만 자금을 모집한다. 또 다른 태국 운용사인 MFC 자산운용도 비슷한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원애셋자산운용의 포테 하리나수타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은 전통 자산군과의 상관계수가 낮아 리스크 헷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4000억 달러(약 1931조원)로, 금(14조 달러)의 10분의 1 수준이다. 원애셋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의 5% 정도를 비트코인으로 편입하면 연 기대수익률이 8.9%,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은 0.71, 전고점 대비 최대하락률은 -22.4%인 데 반해, 비트코인이 없는 포트폴리오는 연 기대수익률이 5.8%, 샤프지수는 0.48, 전고전 대비 최대하락률은 -20.4%”이라며 “변동성 측면에선 별 차이가 없지만 기대수익률과 샤프지수이 상당히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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