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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페이 “가상자산 결제, 중·소상공 분야 잠재력 높아” [디센터 인터뷰]

싱가포르 기반 결제 애그리게이터 기업

비트코인·이더리움·스테이블코인 지원

로즈 왕 포모페이 디지털 결제 부서장/사진=디센터.


식당 등 소규모 점포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추가하려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는 편이 낫다.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꾸려면 운영 과정·관련 규제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신원확인(KYC) 등 연관 절차를 수행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싱가포르 기반 결제 기업 ‘포모페이’는 이러한 기업 수요를 겨냥한 가상자산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상인이 손쉽게 가상자산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4월 23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만난 로즈 왕 포모페이 디지털 결제 부서장은 “상인과 소비자 입장에서 각자 선호하는 결제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법정화폐는 물론이고 가상자산 등 여러 선택지를 지원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포모페이는 싱가포르 결제 서비스법(PSA)에 따라 주요 결제 기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국경 간 송금·국내 송금·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포모페이는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을 비롯해 USDT·USDC 등 스테이블코인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



왕 부서장은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결제 시장은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짚었다. 아직 현 시점에서는 카드·모바일 결제와의 경쟁에서 가상자산 결제가 후순위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카드·모바일 결제는 사용자에게 포인트 적립,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반면 가상자산 결제는 오히려 사용자가 추가로 가스비를 직접 지불해야 한다.

출처=포모페이.


결제 시스템 속도도 개선이 필요하다. 왕 부서장은 “중소상공인(SME) 부문에서는 소비자와의 유대감, 효율성, 회전율이 우선순위”라면서 “이러한 관점에서는 전통 결제 방식이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기존 결제 시스템과 대조해 가상자산 결제는 거래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가스비가 높아지고, 블록체인 거래 처리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상인 입장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채택하기에는 감수해야 할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왕 부서장은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되면 향후 중소상공인 부문에서도 가상자산 결제 채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왕 부서장은 “명품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결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명품 기업 입장에서는 서비스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결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어 이득이다. 소비자로부터 곧바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카드 결제를 하면 결제 대금이 처리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소비자는 KYC와 고객거래확인(KYT)을 거치면 은행 수수료, 외환 수수료 등을 지불하지 않고 결제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결제액 한도 증액 등에 필요한 번거로운 절차도 건너뛸 수 있다.

왕 부서장은 “가상자산 채택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면서 “럭셔리 부문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분야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포모페이는 올해 중소상공인의 가상자산 사용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소비자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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