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블루오션입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 자산 발행 수요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인 우(사진) CKB 에코 펀드 파트너는 23일 디센터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레이어(L2) CKB(Common Knowledge Base)의 성장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CKB는 너보스 네트워크의 기본 레이어로, 비트코인 합의 알고리즘 방식인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방식과 미사용거래출력값(UTXO, Unspent Transaction Output) 기반 블록체인이다. 지난 2019년에 메인넷을 출시했고, 올해 비트코인 L2으로 재탄생했다.
우 파트너는 “지난해 인스크립션(inscription)이 등장한 이후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발행하려는 수요가 상당히 커지는 추세”라고 짚었다. 인스크립션은 1사토시에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을 새길(inscript) 수 있는 기술이다. 비트코인 기반 NFT로 불리며 비트코인 블록체인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인스크립션에 이어 비트코인에서 FT(Fungible Token)을 발행할 수 있는 BRC-20 프로토콜까지 등장하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더리움이 등장한 이래로 대다수 FT와 NFT는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로 발행돼 왔기 때문이다. CKB는 비트코인 생태계가 이더리움처럼 커질 것이라 내다보고 L2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
우 파트너는 “CKB는 비트코인과 기술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전했다. PoW 방식을 택했던 이더리움도 지난 2022년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 합의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대다수 블록체인이 PoS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 파트너는 “PoS 방식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CKB는 PoW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PoS는 보유한 가상자산이 많을수록 여기에 비례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면 PoW는 컴퓨팅 파워를 더 많이 갖고 있을수록 더 많은 가상자산을 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CKB 역시 PoW 방식을 따르는데, 이를 통해 누구나 블록체인에서 네트워크에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유사성을 토대로 최근에는 RGB++라는 비트코인 기반 자산 발행 표준을 내놨다. 비트코인과 CKB를 연결하는 프로토콜로, 중간에 브릿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CKB는 최근 한국 커뮤니티 관리자를 채용하고 한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성수동 피치스도원에서 열리는 비트코인서울2024 행사에도 참여해 ‘비트코인 르네상스’를 주제로 L2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우 파트너는 “이번 행사가 다양한 한국 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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