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의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1·2위인 업비트와 빗썸은 20일 새벽까지 예치금 이용료율을 번갈아 올리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20일 기준 가장 높은 예치금 이용료율은 책정한 곳은 코빗으로, 연 2.5% 수준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원화 거래소는 19일부로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예치금 이용료율을 공지했다. 이날 기준 각 거래소의 예치금 이용료율은 △업비트 2.1% △빗썸 2.2% △코인원 1.0% △코빗 2.5% △고팍스 1.3%다.



19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거래소는 이용자의 원화 예치금에 붙는 ‘이자’의 개념으로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한다. 예치금 이용료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탓에 각 거래소는 이용료율 책정 과정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19일 오후 10시경 업비트가 연 1.3%의 이용료율을 공지하자 빗썸이 오후 11시 30분경 2.0%의 이용료율을 책정했고, 이후 업비트는 이용료율을 2.1%로 상향했다. 업비트의 상향 공지 이후 빗썸이 또 다시 이용료율을 2.2%로 올리며 20일 새벽 내내 이용료율 인상 경쟁이 격화됐다.

또 다른 거래소 코빗도 이용료율을 인상했다. 19일 오후 1.5%를 책정했던 코빗은 업비트·빗썸의 인상 경쟁이 벌어지던 20일 오전 1시 이용료율을 2.5%로 상향 조정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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