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최근 일주일 동안 13% 넘게 급등했다. 솔라나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솔라나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오후 3시 58분 코인마켓캡 기준 SOL은 전일 대비 2.21% 떨어진 175.25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18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최근 7일 간 13.64% 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22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하면서 시장은 다음 타자로 SOL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이후 자금 흐름이 생길 것”이라면서 “이어 추가로 ETH 기반 상품이 나올 것이고, SOL도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달 반에크와 21쉐어즈 등 주요 자산운용사는 솔라나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솔라나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지표가 긍정적이라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팻 도일 앰버데이터 블록체인 연구원은 “솔라나 생태계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강력한 펀더멘탈이 SOL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디파이라마 기준 솔라나 블록체인 총예치 금액(TVL, Total Value Locked)은 52억 5300만 달러(약 7조 2853억 원)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1일에는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시장 점유율 1위(36.2%)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더리움(22.85%), BNB스마트체인(11.33%), 아비트럼(9.96%)이 뒤를 이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주 솔라나 온체인 거래량은 매일 20억 달러(2조 7734억 원)를 넘겼다”고 전했다.
호재에 힘입어 SOL 가격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쏟아진다. 알리 마르티네즈 가상자산 분석가는 “차트 상 강세 패턴이 형성됐다”면서 “SOL이 1000달러 대로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격보다 900% 넘게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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