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IVS 2024 엿보기]②일본 금융청·중앙은행, 소니 뱅크 등 총출동했지만···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의 IVS 2024 탐방기>②

가상자산 규제 정립 덕에 다양한 기업 웹3 진출

금융당국·전통 금융사 패널로 참석 '뜨거운 반응'

대형 금융사 웹3 부스는 부재…레이어 부스 강세


<1편부터 읽기>

웹3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스테이블코인의 현재와 전망(Current status and outlook for stablecoins) 세션


일본 웹3가 작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게된 배경은 가상자산 규제 정립을 바탕으로 한 정부와 기관의 적극적인 웹3 진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마운트곡스와 2018년 코인체크 등 대규모 거래소 해킹을 겪은 이후, 일본 정부는 결제서비스법(PSA), 금융상품거래법(FIEA) 등을 개정하며 가상자산 규제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또한 SBI, MUFG 등 굵직한 전통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소니, NTT, 반다이 남코 등 다양한 업종의 대기업들 역시 웹3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 중입니다.



스피치 세션 분석 <2>기관·규제 논의도 활발, AI에도 높은 관심


기관과 규제는 IVS 2024 크립토 세션에서도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의 이사급 인사와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에 해당하는 일본 금융청(FSA)의 핀테크 최고 책임자도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기관 관련 세션에서는 주로 각 대기업들의 웹3 산업 진출 전략에 대해 다뤘으며, 규제 관련 세션에서는 세제 및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논의가 뜨거웠습니다.

일본은 작년 6월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시행했으며, 그 이전부터 상당수의 금융기관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비록 수치상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세션은 한 개지만 기관, 규제, 그리고 전망 관련 세선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자주 언급됐습니다.

이번 IVS를 공동주최한 헤드라인 아시아와 IVC의 파트너 아키오 타나카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및 2025 웹3와 크립토 전망(Web3 and crypto outlook into 2024 and 2025)’ 세션에서 일본이 웹2에서 놓친 우위를 다시 점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집중해야 하는 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JPYC, 소니 뱅크, 일본 중앙은행이 패널로 참여한 ‘스테이블코인의 현재와 전망(Current status and outlook for stablecoins)’ 세션에는 수많은 참여자가 몰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세션은 총 6개로 기관과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블록체인 산업에서 AI 적용에 대한 논의가 디핀(DePIN) 등 인프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면, IVS 2024 크립토에서는 게이밍과 IP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AI를 주목했습니다. 1편에서 언급했듯 아직 일본 웹3의 최대 관심사가 게이밍과 지적재산권(IP)에 머무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부스 분석 <1> 있는 듯 없는 듯, 대기업들의 존재감




이어서 부스를 분석해 봤습니다. IVS2024에서는 1층 메인 스테이지를 반으로 나눠 좌측에는 웹2 관련 부스를, 우측에는 웹3 관련 부스를 배치했습니다. 메인 스테이지 내 총 34개의 웹3 관련 부스의 카테고리를 분석했으며, 지나친 카테고리 파편화를 방지하기 위해 몇몇 비슷한 유형의 카테고리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Gaming: 웹3 엔터테인먼트 존 SHAKE! 내 게이밍 프로젝트

▲IP: IP, NFT, 게이밍 등의 프로젝트

▲Community: 밈, DAO, 웹3 스튜디오 등

▲Institution: 커스터디, 클라우드 등 B2B 위주의 서비스

SBI,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SMTB) 등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웹3 부스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던 점은 이번 IVS 2024 크립토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해당 금융기관들은 2020년 STO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최근에는 지갑, NF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웹3에 뛰어들며 일본 웹3를 이끌어갈 주요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통 금융기관들의 웹3 부스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SBI 홀딩스의 실버 스폰서 참여가 유일했습니다. 또 금융기관을 비롯해 소니, NTT 등 굵직한 대기업의 웹3 사업부 고위직이 참여한 세션에서도 그들의 웹3 사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대기업의 규모와 사내 의사결정 구조를 고려한다면, 웹3 스타트업에서 볼 수 있는 바텀업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스 분석 <2> 레이어 관련 부스의 강세


총 34개 웹3 부스 중 레이어 관련 부스가 7개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제우스 네트워크처럼 최근 주목을 받는 신생 프로젝트부터 OG 프로젝트인 아발란체, 그리고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재팬 오픈 체인 등 다양한 종류의 레이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웹3 엔터테인먼트 존 ‘SHAKE!’ 부스, /IVS


‘SHAKE!’는 IVS2024 크립토의 메인 스폰서인 YGG 재팬에서 운영한 웹3 게이밍 부스로, 제노펫, 히어로즈 오브 마비아, 문베일 등 YGG가 지원하는 게이밍 프로젝트들을 전시했습니다. SHAKE! 에서 관람객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간단한 이벤트에 응모하는 등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교토=김동혁 기자
sedcokr@sedaily.com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