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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예비 기소에···톤(TON) 생태계 흔들

최근 일주일 새 가격 17% 하락

거래 몰리면서 톤 블록체인 먹통

톤 커뮤니티, 프랑스 정부에 반발

출처=톤 블록체인 공식 홈페이지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온라인 성범죄 등 각종 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예비 기소되면서 톤(TON)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톤은 파벨 두로프와 그의 형제 니콜라이 두로프가 초창기 주도해 개발했다.

30일 오후 4시 32분 코인마켓캡 기준 TON 가격은 전일 대비 2.14% 내린 5.4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17.02% 떨어진 수치다. 프랑스에서 체포됐던 두로프 창업자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보석금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다만 주 2회 경찰서에 출석해야 하고 프랑스 출국도 금지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수사당국은 텔레그램을 공동 창업한 형 니콜라이 두로프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톤 블록체인마저 먹통이 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톤 네트워크는 약 3시간 넘게 새로운 블록을 만들지 못하고 거래 승인도 중단됐다. 톤 네트워크는 엑스를 통해 “밈코인 독스(DOGS) 발행으로 인한 과부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급작스레 톤 네트워크에 거래량이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톤 블록체인은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에도 6시간 넘게 멈춘 이력이 있다. 이날 기준 톤 블록체인은 복구된 상태다.

TON은 지난 2018년부터 개발됐다. 텔레그램 창립자인 파벨 두로프와 니콜라이 두로프가 프로젝트를 주도했는데, 지난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이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의해 활력을 되찾았다. 최근에는 텔레그램에서 톤 기반으로 ‘탭투언(Tap-To-Earn)’ 게임이 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출처=톤 소사이어티 공식 엑스


톤 커뮤니티는 프랑스 정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톤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조직인 톤 사이어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엑스에 두로프를 석방하라고 프랑스에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톤 사이어티는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은 이 서한에 서명해 프랑스 당국에 두로프를 석방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는 수억 개의 서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저항은 지금이다(DigitalResistance is now)’, ‘두로프를 석방하라(Freedurov)’ 등의 문구를 태그로 달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서명에 동참한 사람은 300만 명에 달한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이번 사안이 업계 전반에 대한 위협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텔레그램은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이 정부의 권한 남용과 가상자산 운영에 필수적인 프라이버시 지향 기술에 대한 단속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비탈리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는 두로프 체포 소식이 전해진 25일(현지시간) 엑스에 “과거 텔레그램이 암호화에 진지하지 않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정보에 따르면 혐의가 단지 검열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사람들의 데이터를 (당국에) 넘기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체포는 유럽의 소프트웨어와 통신 자유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나쁘고 걱정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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