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현 메타) 블록체인 프로젝트 출신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해 출시 직후부터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가 웹3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수이 개발사 미스틴랩스는 3일 서울 서초구 한 PC방에서 수이 기반 신작 게임 3종의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디센터와 만난 아데니이 아비오둔(사진) 미스틴랩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수이 기반 웹3 게임이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비오둔 CPO는 수이 웹3 게임의 차별점으로 웹2와 웹3의 경계가 허물어진 심리스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게이머들이 웹2나 웹3라는 개념보다는 ‘게임성’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스틴랩스는 수이를 '현존하는 유일한 3세대 블록체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현재 다른 웹3 게임은 게임에 지갑을 연동하는 등의 전형적인 형태가 많다"며 “반면 수이는 수이만의 기술력을 활용해 개인 이메일만으로 로그인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등 블록체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뒷받침되도록 하는 심리스한 이용자 경험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시연된 웹3 게임 개발사들도 수많은 블록체인 중에 수이를 선택한 이유는 수이만의 기술력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게임 ‘다크타임즈’ 개발사 블로우피쉬 스튜디오는 “수이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수이는 거래(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처리량 측면에서 특히 우수하기 때문에 pvp 형태로 빠른 게임 플레이가 요구되는 ‘다크타임즈’와 같은 게임과 기능이 잘 맞는다”고 전했다. ‘E4C: 파이널 셀베이션’ 개발사 엠브러스 스튜디오도 ”수이는 이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신경쓴다는 점에서 우리와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진짜’ 게이머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이라며 “스킨 업그레이드 등 게임 내 상호작용에 수이의 다이나믹 대체불가토큰(NFT) 등 수이에서만 구현 가능한 기능들이 적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사이어티’ 개발사 엔더스 인터랙티브도 “전통 게임이 기존 인프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많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웹3를 도입할 때 수이가 최적의 블록체인이라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사전판매가 시작된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휴대용 콘솔 게임기 ‘수이플레이0X1’에서 수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수이플레에선 수이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뿐 아니라 에픽게임즈와 스팀의 기존 웹2 타이틀도 플레이 할 수 있다. 아비오둔 CPO는 “게임 스튜디오 파트너사들이 구현하고 싶은 비전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을 구현하려고 했다”며 “자체 앱스토어 플랫폼을 사용해 저렴한 수수료로 퍼블리싱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리워드나 인센티브를 통해 적절한 보상을 주는 타겟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비도 아낄 수 있다. 궁극적으로 게이머와 개발사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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