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들이 비트코인(BTC) 투자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MS 주주들은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BTC를 대차대조표에 추가하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NCPPR)는 MS 측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 방지를 위해 BTC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NCPPR은 “기관의 BTC 도입이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라며 “기업은 주주에게 가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BTC를 과도하게 보유할 필요는 없지만 BTC를 배척하며 주주의 가치를 위협하면 안 된다”며 “회사 수익의 1~5%를 BTC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에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MS 이사회에서 “MS가 BTC에 전면 투자할 경우 시가총액이 5조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BTC를 보유한 기업이다. MS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기업 운영 방식이 자사와 비슷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MS는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기업 재무를 다각화할 프로세스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 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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