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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링크 "오라클 솔루션 넘어 종합 컴퓨팅 플랫폼으로 진화" [디센터 인터뷰]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창업자

오라클에서 런타임 환경으로 기술 영역 확대

금융권과 협업 확장…"도입 관심 70%로"

“RWA 성장 가팔라, 가상자산 시장 추월할 것”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창업자./사진=체인링크


오라클 솔루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체인링크가 종합 컴퓨팅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다양한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될 미래를 대비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오라클에서 런타임 환경까지 기술 확장




지난 25일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창업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체인링크는 오라클 솔루션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고급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한계인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오라클 문제는 현실세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입력할 때 발생한다. 블록체인에 한번 입력된 데이터는 수정이 불가능하지만 데이터 자체가 거짓이라면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체인링크는 이를 여러 독립적인 소스에서 온체인으로 실제 세계 데이터를 집계하는 분산화된 오라클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했다. 참여자들은 데이터를 체인링크 오라클에 공급하고, 공급된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도에 따라 체인링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체인링크(LINK)를 보상으로 획득한다. 28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LINK는 시가총액 12위를 기록했다.

2019년 메인넷을 출시한 체인링크는 이러한 오라클 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분야에서 가격 데이터 피드 서비스로 처음 성공을 거뒀다. 이 서비스는 온체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필수적인 자산 가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베, 컴파운드, 신세틱스 등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과도 협업을 체결했다.

오라클 솔루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체인링크는 지난해 '체인링크 런타임 환경(CRE)'을 발표했다. CRE는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복잡성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나자로프 공동창업자는 "CRE를 활용하면 복잡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수정하지 않고도 고급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과 협업 확대..."도입 관심 70%로"


체인링크는 이같은 인프라를 토대로 글로벌 금융기관과도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나자로프 공동창업자는 "제일 먼저 협력하게 된 금융기관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라고 말했다. 스위프트와는 7년 넘게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스위프트가 체인링크 기술을 공개적으로 채택한 점이 다른 은행들과 대화 기회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많은 대화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10-20% 수준으로만 이끌어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더 적은 대화로도 50-70%의 기관들이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와 SBI 같은 유수의 금융사와도 체인링크의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을 통해 펀드 투자의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CCIP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정보와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나자로프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 기술 채택의 핵심 요소로 규제 명확성을 꼽았다. 그는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면 더 많은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에서는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체인링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친 가상자산 시대에 대비해 더 많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워싱턴 DC에 임시 체류 중인 나자로프 공동창업자는 다양한 업계 인사들과 지속적인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화한 모든 주요 부서에는 가상자산 전문가가 있는데, 이는 6개월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체인링크는 이러한 미국의 블록체인 우호적 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에도 가입했다.

나자로프 공동창업자는 미국의 규제 명확성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과 싱가포르 같은 국가들이 규제된 실물 자산 시장을 형성하면 국가 간 블록체인 거래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WA 성장 가팔라, 가상자산 시장 추월할 것”


그는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 궁극에는 가상자산 시장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 달러 규모지만 금융 세계는 수십조 달러, 파생상품은 수백조 달러 규모다. 이들 실물 자산이 토큰화되면 RWA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블록체인으로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생태계 전반을 혁신할 수 있다는 그의 확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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