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악용한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 사례가 확산되는 가운데 업비트가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해 출금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0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령 제17조 제6호 등에 근거해 폰지 사기 의심 사업자로의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공개한 폰지사기 의심 사업자는 퀀트바인(Quantvine), 에이에스아이지피티(ASIGPT), 하드우드마이닝(Hardwood Mining), 티에스버텍스(TsVertex), 에이아이로봇(AI ROBOT), 데이터마이너(Dataminr) 등이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 사기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지만 투자금을 돌려막다가 잠적해 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중 퀀트바인은 지난 4일부터 업비트 내 출금 주소 등록이 제한됐다. 업비트의 제한 조치 이후 국내 여러 거래소들도 잇따라 퀀트바인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며 관련 지갑 주소로의 입출금을 차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퀀트바인은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한 상태다. 금융당국도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확인된 불법 유사 수신 및 폰지 사기 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폰지 사기 의심업체 제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업비트(웹·앱) 고객센터 내 '1대 1 문의하기' 탭을 통해 다단계 업체 및 불량 사용자를 신고할 수 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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