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에 BTC가 고점 돌파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BTC는 8만 7253.8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0.54% 내린 가격이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도 0.71% 하락한 2059.53달러를 기록하며 횡보했다. 엑스알피(XRP)는 0.15% 떨어져 개당 2.44달러에서 거래됐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높아진 솔라나(SOL)는 2.4% 오른 143.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 BTC 전일 대비 0.7% 하락한 1억 2881만 9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69% 내린 303만 9000원, XRP는 0.3% 하락한 3599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대형 가상자산 투자자인 이른바 고래 투자자의 매도 압력에 횡보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알프랙탈은 고래 투자자들이 BTC에 대해 8만 8000달러선에서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프렉탈은 “고래 포지션 심리 지표가 급격히 반전됐다”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더라도 하락을 예상하며 숏 포지션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BTC는 10개 주요 지표 가운데 8개에서 약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향후 6~12개월 동안 가상자산이 횡보하거나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6포인트로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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