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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등 월가 큰손들, 토큰화 국채 88% 장악···중앙집중화 우려도

시장 규모 1년 새 356% 급성장…61억 6000만달러

퍼블릭 체인 기반 발행에도 발행·관리 통제는 중앙화

이미지 투데이.


미국 국채를 블록체인 위에 올려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토큰화 국채 시장이 소수 대형 기관 주도로 형성되고 있다. 발행 인프라는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지만 제도권 금융 편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초 기대됐던 접근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오전 8시 50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더블유에이닷엑스와이지(rwa.xyz)에 따르면 토큰화 국채 시장이 상위 6개 상품에 약 88%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 규모는 61억 6000만 달러(약 8조 8691억 원)로, 이 가운데 블랙록이 발행한 BUIDL이 25억 5645만 달러로 나타났다. BUIDL 단일 상품으로만 전체 시장의 약 41.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가 7억 678만 달러, 슈퍼스테이트의 USTB가 6억 5258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도의 USDY가 5억 8078만 달러, 서클의 USYC가 4억 7875만 달러, 온도의 또 다른 펀드인 OUSG가 4억 2468만 달러로 나타났다.



29일 오전 8시 50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더블유에이닷엑스와이지(rwa.xyz)에 따르면 전체 토큰화 국채 시장이 상위 6개 상품에 약 88%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일부 기관 주도 구조는 토큰화 국채 시장의 제도권 금융 편입을 가속화 하고 있다.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온도 등 전통 금융기관과 디지털자산 기업이 주도하면서 기존 규제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큰화 국채 시장 규모는 작년 4월 27일 13억 5101만 1438달러에서 약 1년 만에 약 356% 커졌다.

대다수 토큰화 국채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에서 발행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전체 시장의 약 73.9%를 차지하고 있으며, 솔라나가 약 4.4%를 기록했다. 아비트럼, 아발란체, 베이스 등 다양한 퍼블릭 체인에서도 상품이 발행되고 있다.

다만 퍼블릭 체인 위에 구축됐더라도 발행과 관리 권한은 중앙화된 구조를 띠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BUIDL에 투자하려면 사전에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돼야 한다. 투자자 자격과 토큰 이동을 사전에 통제하는 구조로 설계된 셈이다.

일부 기관 주도의 중앙집중화 경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산을 토큰화하면 블록체인 위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 세계 어디서든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아진다. 다만 현재처럼 중앙화 기관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당초 토큰화가 지향했던 장점들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레이시 진 엠이엑쓰씨(MEX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토큰화된 자산이 국가 규제기관과 중앙화된 중개기관의 통제 하에 있는 한, 토큰화는 단지 기존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버전일 뿐 금융 혁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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