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 왔어요.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방문했습니다.”
2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라이브 포 게이밍 바이 이뮤터블 & 마브렉스(LFG: Live for Gaming by IMMUTABLE & MARBLEX)’ 행사장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1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로 붐볐다.
체코 프라하에 기반을 둔 원더메이커스 관계자도 행사장을 찾았다. 원더메이커스는 웹3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디지털 프로덕트 스튜디오다. 그는 “한국 시장의 열기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 이번에 처음 서울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글로벌 게임사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과 전략을 공유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는 대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메타 토이 드래곤즈 사가’, ‘다이스 고’ 등이 전시됐고, 참가자들이 직접 게임을 즐겼다.
과거 블록체인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웹2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출시 전략을 바꿨다. 대신 게임 곳곳에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메타 토이 드래곤즈 사가는 이달 초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용자는 일반 웹2 게임처럼 플레이하고, 여기서 얻은 재화를 마브렉스 스테이션에서 마브렉스(MBX) 토큰으로 교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한국에서는 제공되지 않고 글로벌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글로벌 웹3 게임 프로젝트 더샌드박스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운영자(COO)인 세바스티앙 보르제도 자리했다. 그는 최근 한국 지사를 닫은 이유에 대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면서도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구사하는 관점에서 굳이 지역별로 지사를 둘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주요 아젠다가 스테이블코인에만 집중되다 보니 블록체인 산업 전반을 논의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