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가상화폐) 경제블록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 시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경제 블록에 사용될 암호화폐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미국, 인도, 이스라엘, 러시아, 터키 등 15개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들은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러시아 투데이(R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초의 암호화폐 기반 공동 경제블록을 브릭스(BRICS)와 유라시아 경제연합(EEU·옛 소련권 국가들의 연합체)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전 세계 인구의 41%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제블록에 포함된 회원국은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고 △스마트 계약 기술을 통해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유동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암호화폐 경제블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국가적인 입법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에 대한 조세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채굴과 거래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고 있다.
/정보라 인턴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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