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 은행 산탄데르은행이 올 1·4분기 소매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인 엑스커렌트(xCurrent)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어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산탄데르 은행은 지난주 ‘2017 영업이익 발표회’를 통해 40초 이내 국제 금융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어플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산탄데르 은행은 어플로 디지털 지갑을 제공하고 P2P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스페인, 브라질, 영국, 폴란드 4개국에서 어플을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탄데르 은행은 수 개월 내 어플을 공식 런칭할 예정이다. 단 산탄데르 은행의 어플이 암호화폐(가상화폐) 리플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리플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인 엑스커렌트(xCurrent)를 사용한다.
리플은 은행 간 간편한 송금을 위해 만들어진 재단이다. 리플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플은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운영해 결제와 송금 정보를 중앙 관리자 없이 자체적으로 관리한다. 이에 정부나 중앙은행 등을 거치지 않고도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진다. 이전까지 해외 송금은 송금이 완료되기까지 하루가 넘게 걸렸다. 산탄데르 은행은 엑스커렌트를 활용해 송금 시간을 40초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은행은 지난 18개월 동안 직원들에게 파일럿 버전의 어플을 시범 적용해왔다. 어플에 애플페이를 통합해 10파운드부터 1만 파운드까지의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산탄데르 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객을 위해 분산원장 기술에 기반한 결제 시스템을 출시하는 첫 번째 글로벌 은행이 될 것”이라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수수료와 환율을 명확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
- 정윤주 기자
- yj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