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도 진출한 중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이 이오스(EOS) 블록프로듀서(BP) 도전에 합류한다. 일찌감치 이오스 BP 출마를 선언한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의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두 회사는 이오스BP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두 분야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케이 그룹 측은 최근 이오스-오케이(EOS-OK)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이오스 블록프로듀서 후보에 도전했다. 오케이코인은 세계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계 거래소로 지난 4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오스 커뮤니티 이오스-오케이에는 조정환 오케이코인코리아 대표도 어드바이저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오스-오케이 커뮤니티는 조 대표 외에도 엘리샤 티엔 오케이코인 부회장, 잭 리우 오케이블록체인 수석 개발자 등 오케이그룹 인사들로 구성되어있다. 블록프로듀서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오케이코인코리아측은 “자세한 공약과 로드맵은 구상 중으로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케이코인의 모회사인 오케이그룹은 지난달 이오스 블록체인 프로듀서에 막대한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3일 오케이그룹의 벤처캐피털 오케이블록체인캐피탈은 “이오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블록프로듀서에 1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케이블록체인캐피털은 이오스-오케이 커뮤니티와 이오스 슈퍼 노드 캠페인 등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오스-오케이 커뮤니티가 거대 자본을 뒤에 업고 등장한 반면 국내 최초로 이오스 블록프로듀서에 도전장을 낸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표 대표가 출범한 이오스 블록프로듀서 커뮤니티 이오시스(EOSYS)는 블록프로듀서간의 생태계 구축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이오시스는 투표자 보상이나 배당금 분배와 같은 전략이 아닌 인프라 구축과 커뮤니티 확장, 교육 분야 재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오시스 커뮤니티는 오는 19일 최초로 밋업을 개최해 국내외 블록프로듀서 후보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공약과 정책 홍보의 장을 마련한다.
표 대표가 지난해부터 준비한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DayBit)도 그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데이빗은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사전 등록자 모집을 시작했다. 오케이코인코리아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을 갓 지난 만큼 두 대표는 이오스 BP 뿐 아니라 신생 거래소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역할도 안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이오시스와 이오스-오케이커뮤니티, 네오위즈의 이오스서울, 페이게이트의 이오스페이, 핀테크기업 ICB의 아크로이오스 총 5개의 블록프로듀서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외에도 20여 개의 국내 커뮤니티가 국내 이오스 블록프로듀서로서 출사표를 던지고 활동 중이다. 이들은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이오스의 메인넷 출범 이후 이오스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매일 이용자들이 투표를 진행해 그날의 BP를 선정하는 구조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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