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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암호화폐 줄 세우기··· 네오 4위인데 비트코인 13위, 넴 28위?

CCID, 플랫폼 암호화폐 28곳 선정... 중국계는 모두 포함

기술력·응용성·독창성 등 3개 부문 평가

이더리움만 1위, 비트코인 13위, 리플 17위

중국계 네오, 퀀텀은 응용성 부문에서 1,3위

중국, 글로벌 평가기준 선점하기 위한 시도?


중국 공업통신부 산하 기관이 처음으로 실시한 암호화폐 평가에서 이더리움이 1등을 차지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장주 비트코인은 28개 중 13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중국 암호화폐는 모두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7일 중국 공업통신부 산하 연구소 중국전자신식산업발전연구원(CCID)은 28개 암호화폐에 대해 기초기술, 응용성, 독창성 등 3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더리움이 총점 129.4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스팀이 115.9점, 리스크 104.8점, 네오 103.0점, 스텔라 100.7점 등 6곳이 100점을 넘었다. 비트코인은 88.1점에 그쳤다.

CCID는 앞으로 매달 평가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심사의 대상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 △스텔라 △네오 △아이오타 △모네로 △대시 △이더리움 클래식 △퀀텀 △나노 △디크리드 △리스크 △제트캐시 △버지 △스트라티스 △시아코인 △스팀 △비트쉐어 △바이트코인 △웨이브 △에이치쉐어 △코모도 △아크 등 총 28개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이오스와 트론은 메인넷이 아직 출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가에서 빠졌다. 또 아직 토큰 상태인 트론을 제외한 네오와 퀀텀, 시아코인 등 중국 국적 개발자들이 참여한 것들은 모두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CCID가 밝힌 평가는 ‘독립적 블록체인을 갖췄는지, 자유롭게 공유가 가능한지, 홈페이지가 갖춰져 있고 열람 가능한지, 프로젝트팀과 연락할 수 있는지, 코드가 오픈소스인지’ 등이다. 평가위원은 첸 종 북경대 교수와 쑤 웨이 칭화대 교수 등 중국 블록체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순위는 기술력·응용성·독창성 등 3개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긴 후 정했다.

기술 평가에서는 스팀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더리움과 중국계 암호화폐 네오가 그 뒤를 이었다. 응용성 부문에선 네오와 퀀텀 등 중국계가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독창성에선 비트코인이 가장 높았고, 중국계 암호화폐 코모도와 이더리움이 2,3위를 차지했다.

CCID에서 공개한 암호화폐 평가/ 자료 = CCI

일부에서는 CCID의 평가기준과 결과가 객관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3개 항목을 종합한 순위에서 1위는 이더리움이 차지했지만, 비트코인과 리플은 각각 13위, 17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의 이오스로 불리는 넴은 28개 중 28위로 평가됐다. 반면, 중국계 암호화폐 네오는 기술평가에서 2위, 응용성은 1위로 총점에서 4위를 차지했고, 퀀텀은 11위로 비트코인을 앞섰다.

중국이 암호화폐 평가와 발표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라는 해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년까지 블록체인 산업 국가표준을 만들고 기술개발과 응용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암호화폐를 평가하고 등급을 발표하는 것은 중국이 글로벌 평가 기준을 선점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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