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커머스 시장에 한 획을 그은 신현성 의장이 이번엔 블록체인 결제 시장에서 또 다른 혁신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서 신현성 티몬 의장이자 테라 공동창업자는 “테라를 통해 알리페이나 페이팔과 같이 전자결제시장을 공략할 것이며 테라를 차세대 결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의장은 알리페이와 페이팔의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있다. 그는 “두 결제 서비스가 각각 타오바오와 이베이라는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함께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테라 역시 전자 상거래 시장이 뒷받침되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라는 티몬, 배달의민족 등 15개의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과 함께 ‘테라 얼라이언스’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얼라이언스가 테라 성장의 주요 요소인 셈이다.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토큰의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사람들이 물건값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테라는 국경 없는 화폐·포인트 교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신 의장의 비전이다.
신현성 의장은 테라를 통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공급받고 카드 수수료를 절감하면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테라를 발행해 사용하면 이커머스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할인과 환원 등의 서비스 정책을 펼 수 있다”며 “최대 20%까지 할인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치나 전체 거래 규모의 확대로 발생하는 이익이 할인에 반영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상시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게 신 의장의 설명이다. 또한 테라 기반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수료는 기존 카드 수수료인 2~3%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도 있다.
테라는 규제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신 의장은 “우리나라에선 테라 토큰과 테라 포인트를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고, 포인트 방식은 이미 이커머스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것이라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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