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암호화폐 결제서비스 코인덕이 개인간거래(P2P 거래) 에스크로 서비스 ‘비하인드(Behind)’를 론칭한다.
코인덕은 오는 31일 서울시 주최의 첫 블록체인 행사 ‘ABF in Seoul’의 일환으로 열리는 ‘체인파트너스 프로젝트 쇼케이스(Chain Partners Project Showcase)’에서 ‘비하인드’의 베타 버전을 공개한다. 이후 약 2주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다음 서비스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코인덕은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 체인파트너스의 사내 벤처 중 하나로 세계 최초 이더리움(ETH)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코인덕 모바일 주소를 통해 별도의 환전이나 송금 없이 이더리움으로 커피나 음식을 결제하거나, 호텔 혹은 피트니스를 이용하는 등 실생활 곳곳에서 현금 대신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코인덕은 현재 덕평 자연 휴게소, 코오롱 하우스 비전 등 온오프라인 가맹점 900여곳을 보유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코인덕은 삼성전자의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전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Lab’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하인드’는 장외거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거래형태를 제시, 이전에 거래소 외부에서 이뤄지던 모든 거래를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위에 올려 개인들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약 5,000여개에 달하는 코인 중 상위 15~20개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코인들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기보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비공식적인 경로로 매매되고 있다. 코인덕은 이처럼 거래소 뒤편에 가려져 있던 코인들을 비하인드 플랫폼으로 투명하게 연결해 혹시 모를 사기 거래를 방지하고, 직거래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하인드’는 거래 액수가 커질수록 까다로워지는 스프레드(가격 차)의 수량 문제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으로 매도 또는 매수하기 힘든 기존 거래소의 한계도 보완한다. 코인을 팔려는 사람 혹은 사려는 사람이 코인의 개수와 가격을 결정해 ‘비하인드’에 올려두면 시스템 상에서 자동으로 조건에 맞는 거래를 세 개 정도 간추려 추천해 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직접 매물을 찾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소요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코인덕은 31일 ‘비하인드’ 프로젝트 발표에 앞서 ‘비하인드’의 파트너이자 메인딜러를 모집한다. 메인 딜러는 ‘비하인드’ 플랫폼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메인딜러가 되면 이용수수료 없이 코인을 사고 팔 수 있으며 플랫폼 전체 수익을 2주마다 지속적으로 분배받는다. 만약 메인딜러가 된 후 추천한 유저가 거래를 통해 수수료를 발생시켰을 경우 메인딜러는 추천자 거래 수수료의 25%를 계속해서 분배받을 수 있다.
신민섭 체인파트너스 EIR(Entrepreneur-In-Residence,사내기업가)은 “총 5,000여 개가 넘는 코인 중 실제로 가치 있으면서도 마케팅이 부족해 거래소에 상장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며 “비하인드를 통해 꿈을 꾸는 사람과 그 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연결돼 5,000개의 꿈이 공정하고 평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소라기자 srk@decenter.kr
※ 편집자 주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서울시·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을 주관합니다. 텔레그램에서 @decenter_kr 로 검색해서 ‘디센터 텔레그램’ 방에 오시면 ‘ABF in Seoul’ 행사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각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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