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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 D-10]이아람·리코·오가닉사이언스···블록체인과 인디 아티스트가 만난다

27일 이아람, 31일 리코(RICO)·오가닉사이언스 공연

블록체인 기반 정산서비스 '스필릿(SPLIT)'베타서비스 선보일 예정

"블록체인 이용한 투명한 정산 통해 아티스트들 음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아티스트 리코(RICO)

아티스트와 블록체인의 만남의 장이 서울 신라호텔과 마포 창업허브에서 열린다. 아티스트 이아람과 리코, 오가닉사이언스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블록체인 행사인 ‘제1회 ABF in Seoul’에서 아티스트플랫폼 ‘씨소(SeeSo)’와 손잡고 공연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경제신문, 위워크, 체인파트너스, 일본 CTIA, 중국 VCG가 공동주최하고 디센터가 주관한다.

가장 먼저 공연을 펼칠 시어송라이터 이아람은 잡페어가 개최되는 마포 창업허브에서는 미래에 대한 고민, 사람들의 사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곡들을 노래한다. 그의 앨범 ‘2526’은 스물 다섯, 여섯 시절에 일기장에 적은 글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아람은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경험을 쓴 자서전 느낌의 가사들”이라고 소개했다.

아티스트 이아람

데이즈 얼라이브의 유일한 R&B 아티스트 리코(RICO)는 느린 박자로 남녀 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R&B의 한 종류 ‘슬로우잼’의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R&B & 소울 노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슬로우잼으로 채워진 그의 1집 ‘The Slow Tape’과 정규 2집 ‘화이트 라이트 파노라마’에 담긴 네오소울, 트랩, 퓨처 등 넓은 스펙트럼의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가닉 사이언스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사운드는 미래지향적으로, 감성은 오가닉하게 가져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오가닉 사이언스는 사랑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일상적으로 겪는, 예를 들면 ‘삼재’와 같은 주제로 곡을 쓴다. 리더인 시문은 “2ep의 ‘나인 투 텐’과 같은 곡들은 삼재를 뜻하는 등 재미있는 주제들이 담겨 있다”며 “밝거나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귀 기울여 들어보면 선명한 메시지가 있는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가닉 사이언스의 하진(왼쪽)과 시문

이번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들의 공연료는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의 정산·분할 송금서비스인 ‘스필릿(SPLIT)’ 베타서비스를 통해 정산이 이루어진다. 스필릿은 기존 음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멜리펀트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정산·분할 송금서비스다.

기존 음악산업의 정산 시스템은 공연료와 음반판매 대금이 소속사에 먼저 돌아가고, 이를 소속사가 아티스트와 계약한 비율에 따라 배분해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계약 내용과 다르게 정산해도 아티스트들은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항의를 할 수 없다.

이아람 아티스트는 “소속사가 정산 내역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고, 보여준다고 해도 투명하게 정산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예를 들어 500만원이 손익분기라고 하면 이를 넘어야 정산이 시작되는데 소속사 측에서 정산 내역을 보여주지 않고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않았다는 핑계로 정산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정산 문제는 아티스트들의 생계와도 직결되어 있지만 직접 관심을 기울이고 부당한 대우가 이루어지는 지 여부를 감시하기까지는 힘들다. 오가닉사이언스의 리더인 시문은 “뮤지션들이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주는 대로 받는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코 또한 “소속사 측에서 곡에 대한 권리를 아예 뺏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과정이 더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스필릿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연료에 대한 정산이 아티스트와 소속사에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한다. 대금을 지불하는 측에서 스필릿을 이용하면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사전에 합의된 비율에 따라 아티스트와 소속사 등이 동시에 정산을 받는다. 또 저작권 사용 내역이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이 되어 미정산 등에 대한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다

이아람은 “스필릿이 음악 산업에 상용화된다면 고질적인 정산 문제로 몸살 앓는 아티스트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닉 사이언스의 시문 또한 “투명한 시스템이 있으면 음악에 좀 더 집중하게 될 수 있게 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아티스트들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마포 창업허브와 신라호텔에서 공연을 연다. 27일 오후 12시에는 아티스트 이아람이 마포 창업허브에서 약 30분간 ‘미움받을 용기’와 ‘아임 굿’, 그리고 대중적인 음악 6여 곡을 노래한다. 리코는 31일 정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집 수록곡인 ‘Come My Way’와 ‘Think I’m In Love‘ 그리고 CD에만 수록된 ’All I want‘를 라이브로 선보인다. 같은 날 저녁 영빈관에서는 오가닉사이언스가 2ep 수록곡들을 노래한다. 오가닉사이언스는 2ep의 타이틀 곡인 ’From. Jane‘과 ’Between‘을 포함한 5여 곡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ABF in Seoul’은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디센터가 주관하고 서울시, 서울경제, 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오는 27일부터 28일엔 서울창업허브에서 ABF 엑스포, 이후 29일부터 31일까지는 신라호텔에서 메인행사인 ‘Fuze 2018’과 부대행사인 ‘ABF Festa’가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31일 애프터 파티가 열린다. ‘ABF in Seoul’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참가신청 등은 홈페이지 또는 디센터 텔레그램, 온오프믹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편집자 주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서울시·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을 주관합니다. 텔레그램에서 @decenter_kr 로 검색해서 ‘디센터 텔레그램’ 방에 오시면 ‘ABF in Seoul’ 행사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각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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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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