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은행이 블록체인 프라이버시를 강화할 ‘제로 지식 범위 증명’ 솔루션을 선보였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ING 은행은 이번 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의 연례 금융행사인 ‘시보스(SIBOS) 컨퍼런스’에서 ‘제로 지식 범위 증명(Zero-Knowledge Set Membership,ZKSM)’을 발표했다.
제로 지식 증명은 비밀 자체를 드러내지 않고, 비밀을 소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방법이다. ING 은행은 이러한 기존의 제로 지식 증명 방법을 바탕으로 은행 내에서 사용하기에 더 간편한 형태의 ZKSM을 제시했다. ZKSM은 어떤 숫자가 특정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술로 제로 지식 증명 방식보다 계산상 가벼우며, 블록체인 위에서 더욱 빠르게 구동된다. 예를 들어 주택 담보 대출 신청자는 ZKSM을 통해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본인의 급여가 특정 범위 내에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
ZKSM을 통해 단순히 숫자 데이터의 유효성을 검사하는 것을 넘어 지리적 위치 확인 같은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입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비자 정보 조사(Know Your Customer, KYC) 과정에서 소비자는 자신이 사는 정확한 국가를 공개하지 않아도 ZKSM을 바탕으로 EU 같은 상위의 국가 컨소시엄 레벨 안으로 포함된다.
애너리 브리그덴힐(Annerie Vreugdenhil) ING 금융 혁신 담당자는 “ZKSM을 시작하는 것은 데이터 및 개인 정보 보호 기술 등을 1차원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의 다음 단계”라며 “블록체인 내 획기적인 프라이버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rk@decenter.kr
-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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