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세계 1등 기업이 목표입니다. 소프트웨어 보안 및 저작권 유통 개발 전문가들과 함께 캐드서브의 미래를 만들어갈 인재를 찾습니다”
구대근 캐드서브 대표는 24일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보안을 책임지는 회사 비전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보안전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7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캐드서브는 27일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되는 ‘ABF in Seoul 2018’의 잡페어에 참가해 우수한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ABF in Seoul 2018’ 행사의 일환인 잡페어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인재를 찾는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인재들 간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 앞서 이력서를 미리 제출하면 ABF사무국이 기업의 구인 정보와 지원자의 이력서를 토대로 1대 1 매칭을 진행한다. 이후 현장에서 특정 업체와 지원자의 면담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무료이며 온오프믹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캐드서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콘텐츠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캐드서브가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는 △스마트 락·스마트 워터마크 △알스토어다. 스마트락은 암호화 알고리즘인 공개키 기반 구조(PKI·Public Key Infrastructure)를 사용해 공인인증서 방식으로 소프트웨어와 라이센스를 관리하는 기술이다. 쉬운 예로 열쇠와 자물쇠를 생각하면 된다. 열쇠로 한글 파일(HWP)과 같은 소프트웨어의 자물쇠를 열어 프로그램을 구동시킨다. 보안을 위해 파일을 다시 잠글 수도 있다. 열쇠가 없으면 소프트웨어를 복제해도 구동이 안 된다. 캐드서브는 인증서까지 발급해 보안을 강화한다. 스마트 워터마크는 그림 등에 눈에 보이지 않는 바코드를 넣어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캐드서브는 블록체인 기반의 저작 증명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용자·유통자에겐 투명하게 수익을 배분하는 알스토어도 개발 중이다. 구 대표는 “캐릭터 라이선스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9조8,000억원에 달하지만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유통시장은 없다”며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공정하고 투명한 콘텐츠 거래소를 고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알스토어에선 창작자가 직접 창작물을 등록하고, 이를 기여자가 평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구매자는 손쉽게 창작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수익은 창작자와 기여자에게 공정하게 배분된다. 알스토어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에는 스마트 락과 스마트 워터마크 기술이 적용된다. 캐드서브는 캐릭터 창작회사로부터 150여 종이 넘는 유통 콘텐츠를 확보했고 알스토어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구 대표는 “소프트웨어 복제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4조 원”이라며 “캐드서브의 기술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다루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드서브의 기술력은 수많은 실적이 증명한다. 캐드서브의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락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농어촌공사, 산림청 등 다수 관공서에 배포돼 있다. 또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기술 특허 등록 및 출원은 9건에 달한다. 최근엔 창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2018년 창업도약패키지 크라우드펀딩 콘테스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캐드서브는 그 외에도 서울시 기술상용화 지원 사업의 공개평가형 과제 선정(SW유통 분야) 등 다양한 실적을 자랑한다.
캐드서브는 이번 잡페어에서 웹(Web)개발과 앱(App) 개발 업무를 담당할 인재를 각각 1명씩 채용한다. 신입과 경력 모두 해당 직군에 지원할 수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 종사한 경험이 없더라도 웹과 앱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은 필요하다. 우대사항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과 씨(C)언어 활용 능력이다. 캐드서브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다음 달 중순에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지원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으로 소통 능력을 꼽았다. 그는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팀워크를 이루는 인재를 원한다”며 “연령과 학력·성별 같은 배경은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무지역은 종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여의도에 있는 블록체인인큐베이팅센터다. 캐드서브는 최근 블록체인 인큐베이터인 인큐블록이 지원하는 블록박스 1기에 선정돼 블록체인인큐베이팅센터에 멤버십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탄력근무제에 따라 근무 시간은 자유로운 편이다.
캐드서브는 앞으로도 탄탄한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소프트콘텐츠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통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알스토어를 성공 시키고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2개 정도 만드는 게 목표”라며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인재를 만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우기자 blacksun@decenter.kr
※ 편집자 주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서울시·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을 주관합니다. 텔레그램에서 @decenter_kr 로 검색해서 ‘디센터 텔레그램’ 방에 오시면 ‘ABF in Seoul’ 행사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각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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