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주크는 지방의 아주 작은 소도시이지만 전 세계 ICO(암호화폐공개)와 기업들이 몰려들어 수많은 고급 일자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in Seoul’의 메인 행사인 ‘fuze 2018’의 환영사에서 “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블록체인의 성지’로 불리는 주크를 방문한 경험을 소개했다. ‘ABF in Seoul’은 서울시가 주최한 첫 번째 블록체인 행사로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 체인파트너스, 위워크, 일본의 CTIA, VCG이 함께 주최하며 디센터가 주관했다.
박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의 현황과 이에 대비해 서울시가 준비하고 있는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유엔미래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을 미래를 바꿀 100대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며 “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이 2030년 3조 1,600억 달러(3,608조 88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스위스 주크 시청을 방문해 제시한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2018년~2022년)’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블록체인 산업을 조성하고 행정 혁신에 접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며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블록체인 집단을 만들고,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민간과 함께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재 배출을 목적으로 서울 블록체인 칼리지를 만들 것”이라며 “행정 분야에서는 전자투표, 복지, 민원서비스 분야를 블록체인에 접목해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업들이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블록체인·핀테크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창업기업 육성 공간 ‘서울 핀태크랩’을 열었다. 박 시장은 “지난 4월 핀태크랩을 마포에 열었다”며 “스타트업이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면 머지않아 서울이 블록체인과 핀테크사업의 수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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