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가 베네수엘라가 재원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팔기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페트로(PETRO)를 판매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페트로는 비트코인(BTC)와 라이트코인(LTC)로 구매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페트로가 첫 국가가 추진하는 암호화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처참한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1월 14일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CC’에서 ‘SD’로 강등했다. SD는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를 의미하며 국가부도를 의미하는 ‘D’ 등급 바로 위의 등급이다. 당시 S&P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2019년과 2024년 만기인 채권의 이자 2억달러를 이자 지급 유예기간 만기일인 지난 12일까지 갚지 못한 데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 역시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CC’에서 ‘C’로 낮췄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부도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베네수엘라의 등급은 최악으로 볼 수 있다”며 “웬만한 중소형 기업보다도 위험한 상태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발행했다고 믿고 투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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