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은 우리가 지난 몇 년간 논의하고 연구한 것들을 하나로 합친 형태일 것입니다. 비전은 머지않아 실현될 것입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데브콘4(Devcon4)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2.0의 로드맵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1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2.0의 프로젝트명은 ‘세레니티(Serenity)’로,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지난 2014년부터 개발해온 여러 기술을 포함한다.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 ‘캐스퍼(Casper)’와 데이터를 분할 저장하는 ‘샤딩(Sharding)’이 대표적인 세레니티의 구성 요소다.
이더리움의 작업증명(PoW·Proof of Work) 합의 알고리즘은 그간 전기를 많이 소모하고 대형 마이닝 풀에 권력이 집중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이더리움은 이전부터 PoW에서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 방식으로의 전환을 계획해왔으며, 캐스퍼는 이더리움의 PoS 합의 알고리즘 프로젝트다.
이더리움의 또 다른 문제점은 느린 거래 처리 속도와 확장성 부족이다. 샤딩은 가장 주목 받는 확장성 문제 해결책으로, 데이터를 분할해 각 노드들에 할당한 뒤 처리하게끔 하는 기술이다.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2.0 출시 전 이 같은 기술들을 최종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더리움 ERC-20 표준 개발자인 파비앙 보겔스텔라가 투자금 중도회수가 가능한 암호화폐공개(ICO) 방식 ‘RICO(Reversible ICO)’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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