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스타트업 이지식스가 롯데렌탈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지식스는 21일 아시아 1위 규모의 롯데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종합렌탈기업인 롯데렌탈과 베트남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지식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MVL(엠블)을 구축하고 있다. 엠블은 운전습관이나 차량 기록 데이터를 생성한 사용자, 운전기사 등 데이터 생성자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 운전기사나 기업 등 건강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실천하는데 기여한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지식스는 싱가포르 블록체인 자회사 MVL 파운데이션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싱가포르 내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TADA(타다)’를 운영 중이다. TADA는 출시 3개월 만에 등록 운전기사 1만8,000명, 누적 승객 10만 명을 넘어서며 그랩(Grab)에 이어 싱가포르 내 라이드헤일링 업계 2위로 자리매김했다. 이지식스는 향후 TADA 서비스에 MVL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지식스와 롯데렌탈은 이번 협약을 통해 TADA의 성공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2008년부터 베트남 차량 렌탈 산업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렌탈은 라이드헤일링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 등을 지원하고 이지식스는 TADA의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전체 인구수가 약 1억명에 달하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대표주자인 그랩과 고젝(Go-jek) 등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만큼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렌탈은 이번 베트남 라이드헤일링 시장 진출을 계기로 베트남, 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차량 렌탈 사업을 운영 중인 베트남에서는 고소작업차량, OA 기기 등 일반 렌탈 사업을 새롭게 도입하고, 태국에서는 승용차 및 버스 렌탈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표현명 롯데렌탈 사장은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동차 주행, 통신, AI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하는 산업의 특성상 서로 다른 이종업계 간 전략적 협력이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가 지닌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식 이지식스 대표는 “국내 렌터카 1위 업체와 해외 서비스 노하우가 있는 스타트업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며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통해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rk@decenter.kr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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