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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블록체인 딥다이브]①진화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구현 시대 접어들다

트레이드렌즈, 하루 100만건 이상 데이터 실시간 업데이트

월마트는 식품 원산지부터 소비자까지 전 유통과정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에 저장

실생활 연결된 비즈니스 영역으로 블록체인 적용 범위 넓어질 것

출처=IBM

올해 초 암호화폐 투자로 시작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이제 암호화폐를 벗어나 기업 비즈니스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혁신적인 기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이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 및 정부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블록체인의 개념 증명(PoC·Proof of Concept) 및 파일럿 단계를 마친 글로벌 기업들이 상용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공식 출시하기도 한다. 진화하는 블록체인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Maersk)와 IBM이 합작한 ‘트레이드렌즈(TradeLens)’ 공급망 플랫폼을 들 수 있다. 기존 물류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거래의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했고, 약 1년간의 PoC 단계를 거쳐 지난 8월 공식 출범했다. 100여 개의 물류 관련 기업들이 이 플랫폼에 가입했고, 실제로 해상 운송 시간과 거래 시 발생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미 1억 5,400만 개가 넘는 선적 데이터가 저장된 트레이드렌즈에는 지금도 하루에 100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되고 있다. 60년이 넘은 EDI(전자 문서 교환 시스템) 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로써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공급망 관련 문서를 디지털화해 실시간으로 운송 정보를 확인하는 일이 현실화됐다. 거래 지연과 문서의 위변조 및 오류를 현저히 줄여 매년 수십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동시에 머스크와 IBM은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상용 사례는 비단 해운업계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 업체 월마트도 IBM과 함께 18개월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 공급망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IBM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로 불리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식품 원산지에서부터 소비자까지의 모든 유통 과정이 블록체인 기반의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이로써 유통 관계자들은 식품 추적을 통해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빠른 확인 및 조치가 가능하다. 네트워크상에서 단 몇 초면 식품 원산지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예전에는 ‘시금치’에 문제가 생기면 시금치 코너에 들어간 모든 시금치를 리콜해야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문제가 발생한 시금치 농가에서 재배한 제품만 리콜하면 된다. 식료품 리콜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8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전 세계 33개국 1만2,00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유통업체 ‘까르푸(Carrefour)’도 푸드 트러스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 브랜드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도입을 결정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모든 까르푸 브랜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 범위를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식품 에코시스템 내 추적성과 가시성을 통해서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혁명으로 평가받던 블록체인이 화제의 중심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며 유용성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 사례를 통해 비즈니스 블록체인의 현주소를 살펴본 바와 같이, 블록체인은 이제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점차 적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는 글로벌 동향에 맞춰 보다 많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의 발 빠른 전환이 필요한 때다. 이제는 기술적인 이해를 넘어서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성과 협업 모델 개발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의 핀테크를 넘어 다양한 산업의 특화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어떤 비즈니스에 적용했을 때 실제로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적용한다면 비즈니스 블록체인의 가치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상권 한국IBM 전문위원

출처=한국IBM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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