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 은퇴’를 선언했던 중국의 비트코인 갑부 리 샤오라이(Li Xiaolai)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이끌게 됐다.
3일(현지시간) 홍콩 블록체인 펀드인 그랜드쇼어스 테크놀로지(Grandshores Technology)는 리 샤오라이가 당사 공동대표 겸 전무이사를 맡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샤오라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물이자 벤처캐피탈 비트펀드(Bitfund)의 창립자로, 그간 여러 암호화폐·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스캠(사기) 프로젝트가 난립하는 시장에 실망한 그는 지난 10월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이 같은 선언을 번복하면서 다시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자,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리 샤오라이의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연동 코인으로, 통상 미국 달러에 연동됐던 기존 스테이블코인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할 전망이다. 그랜드쇼어스 테크놀로지의 의장인 야오 용지에(Yao Yongjie)는 “세 가지 법정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예정이며, 첫 번째는 일본 엔화”라고 발표했다. 두 번째는 홍콩 달러, 세 번째는 호주 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샤오라이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외에 DAG(Directed Acyclic Graph·비순환그래프) 기반 공공 데이터베이스 등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맡을 예정이다.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그랜드쇼어스 테크놀로지는 지난 9월 1,270만 달러(141억원) 규모 자금을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 hyu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