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이 신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3,600달러 선으로 떨어진 가운데 알트코인들은 두자릿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3.96% 떨어진 412만 1,000원이다. 리플(XRP)는 7.73% 내린 358원, 이더리움(ETH)은 9.68% 떨어진 10만 6,3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스텔라루멘(XLM)은 9.09% 내린 140원, 이오스(EOS)는 13.51% 떨어진 2,182원으로 역시 연중 최저치다. 비트코인캐시(BCH)는 17.22% 떨어진 12만 5,400원으로 큰 폭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에스브이(BSV)는 전일 대비 23.95% 오른 12만 1,100원으로 크게 올라 BCH와의 가격 차를 좁혀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일 대비 3.3% 떨어진 3,649.72달러로 전저점을 뚫고 주저앉았다. XRP는 6.83% 내린 0.31달러에 거래됐으며, ETH는 8.77% 떨어진 94.18달러로 100달러 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XLM은 9.57% 내린 0.12달러다. BCH는 15.75%떨어진 111.03달러로 국제가격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BSV는 21.72% 오른 106.3달러로 크게 상승해 시가총액 6위에 올라섰다.
BCH가격은 약 한달만에 80%이상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순위 또한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한 지난 11월 초 3위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5위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BCH가격의 지지선이던 150달러가 깨진 이후 강력한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더(USD)는 전일 대비 0.65% 오른 0.99달러로 시가총액 7위를 유지했으며, EOS는 12.39% 내린 1.94달러로 시가총액 순위가 두 단계 떨어진 8위까지 주저앉았다.
당분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호적 시선을 유지 중이다.
이날 조셉 영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2,000달러일 때 비트코인을 산 나의 삼촌은 이번주에 BTC를 추가로 매수했다”며 “그가 두려워 하는 것은 90% 폭락이 아닌 일시적인 유행으로 치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의 이 분야의 긍정적인 발전을 보면서 확신을 더욱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단기적인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비트코인의 장래는 여전히 밝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국의 규제 완화 조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6일(현지시간)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블록체인 스타트업X(Solid X)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이 내년 2월 27일로 지연된 점도 악재로 분석된다. 앞서 SEC는 지난달 프로쉐어스, 그레나이트쉐어스 등 이전에 신청된 다수의 ETF를 SEC가 거절해왔으며 이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또한 일시적으로 커졌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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