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이 소폭의 상승 혹은 하락의 변화를 보인 반면, 예측 시장 플랫폼 어거(Augur)의 시가총액은 매우 큰 변화를 보였다. 어거의 토큰 REP는 전일 대비(17일 오전 5시 52분 기준) 무려 42.31% 급등했다. 1,000만달러 이상 거래된 암호화폐 중 최고 상승 폭이다. 애터너티(Aeternity)와 스테이터스(Status)는 각각 21.07%와 15.07% 상승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어거 토큰의 규모는 1,587만달러(178억원)다.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큰 비중의 거래가 발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REP/KRW 페어와 REP/BTC 페어에서 발생한 거래의 비중은 각각 30.02%와 7.16%다. 바이낸스의 REP/BTC 페어의 비중은 23.26%다. 이더스캔(Etherscan.io)에 따르면, REP의 홀더 지갑 수는 총 7,781개(17일 오전 6시 기준)다.

어거 사이트에는 각종 질문이 올라온다. 이더리움 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이더리움 클래식 토큰의 상장 폐지, 미국 정부의 셧다운, NFP 슈퍼볼의 우승자 등 주제도 다양하다. 예측에 성공한 사람은 보상을 받게 된다.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선 결과가 명확해야 하므로 대체로 정확한 정보로 귀결될 수 있는 문제가 어거 사이트에 올라오게 된다.



지난해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 동안 어거의 사용자 수는 크게 늘었다. 선거 관련 베팅액은 2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인 면도 있다. 작년 7월 어거 사이트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에 암살될까’라는 주제가 올라오면서 논란을 빚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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