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이 무엇을 바꿀 것이고 이 사회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릴 시기 입니다”
26일 서울 강남 잼투고에서 열린 제 1회 ‘테조스 블록체인 토크 컨퍼런스’에서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비상임이사는 “시장의 불필요한 관심이 떨어진 시기에 이러한 질문을 해본다” 며 “지금의 황량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 이사 외에도 아서 브라이트먼 테조스 개발자,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위원장, 팀 드레이퍼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등이 참여해 블록체인을 통한 공공 금융 부문 혁신, 테조스 기술·생태계, 테조스 기반 프로젝트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했다.
김 이사는 “2017년 중반부터 불었던 암호화폐 열풍에서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돌이켜보면 10분만에 마시멜로를 먹어버리는 아이와 같은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라며 “애초에 이 기술(블록체인)을 가지고 하려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김 이사는 “2013년 코빗을 창립할 당시 했던 생각은 이 기술을 가지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하자는 시도였다”라며 “테조스에 합류한 이유도 테조스가 하는 일들이 코인의 가격을 높이고 기술을 파는 것이 아닌 커뮤니티를 남기고 사람을 남기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 10월 테조스 한국 재단 이사회로 참여했다.
그는 “비트코인 이전에는 화폐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지만, 이후에야 화폐라는 것이 긴 역사 속에서 하나의 정보를 담보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바라볼 때 우리는 성급하게 답을 내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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