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제 7회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8일(현지시간) 현지매체 걸프투데이(The Gulf Today)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재무부(Ministy of Finance·MoF)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를 주제로 각국 지도자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행사 첫날에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자산), 거버넌스 개발에 관한 비공개 토론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MoF의 개발 자금을 디지털 경제에 투자하여 이룰 수 있는 성과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과 함께 공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150개 국의 지도자 및 정책 입안자 4,000명 이상이 참여한다. 유니스 하지 알 쿠리 UAE MOF 차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정부의 역할과 비전 개발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UAE는 현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UAE에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암호화폐 개발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에이버(Aber)’라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국경 간 송금을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은행을 대상으로 실험해 볼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해 12월 UAE 증권상품관리국(the Securities and Commodities Authority of UAE·SCA)은 초기 암호화폐 공개(Initial Coin Offering)와 관련된 규제를 2019년 상반기 말까지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드 알 자비 SCA 최고경영자는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ICO를 위한 샌드박스 및 규정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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