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디센터 소품블 43]블록체인에서 청춘이란?


조민양 동서울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교수/한국블록체인학회 부회장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라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

민태원(閔泰瑗, 1894-1935, 우보 牛步) 선생의 청춘예찬(靑春禮讚) 첫 구절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많은 영감을 받았고, 또 국어 시험을 위해 접했을 수필 문구일 것이다. 1세기 전에 청춘의 아름다움을 문학적으로 표현해준 명작이다.



또 다른 청춘의 표현을 보자.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 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

가수 김창완(산울림 7집)은 청춘을 이렇듯 애 닳게 노래하였다. 중장년의 독자들은 젊은 시절에 감정이입이 되어 많이 읊던 구절일 것이다.

필자는 청춘은 청년시절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누릴 시기가 청춘의 고뇌와 벅찬 희망이 오버 랩되는 시기일 것 같다.

서울시에는 청년수당이 있다. 현재는 서울에 거주하는 19~34세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매월 50만원을 최대 6개월까지 주고 있으며, 학원 수강료, 시험 응시료, 면접을 위한 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용은 시금고인 신한은행 카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연구원의 제안을 바탕으로 청년 1600명에게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하여, 성과를 살펴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한다. 청년수당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한 이후 다양한 사회 보장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과정이자,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이해한다.

노인을 위한 연금이나 아동을 위한 수당과는 다른 측면으로 청년을 위한 복지제도를 바라보면 좋겠다. 단순하게 직접 비용을 지원하는 1차원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사회적인 인프라(인적, 제도적)를 확장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블록체인에서는 청년과 청춘이 꼭 일치하지 않아 보인다. 코인판에는 남녀노소 계층을 구별하지 않고 뜨거운 열기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코인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례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중심이 된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 월드뱅크코인(WEC)에 대한 투자를 주의하라는 공식 발표까지 있었다.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표현은 청춘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청년이 아닌 사람들의 로망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대두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청춘을 되찾고 싶은 실버 세대에게도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 청춘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지만, 그렇게 쉽게 가버리는 것이다. 투자를 통한 심장의 고동을 느끼는 대박도 있지만, 빈 손짓에 슬퍼지는 눈 녹듯이 사라지는 투자금도 있다. 그러기에 청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기는 여유를 갖는다면 좋겠다.

청년을 위한 지원은 결국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막힌 혈을 뚫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단순한 정치적 논리로 선거를 위한 제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야, 4차 산업시대에 실제 청년들과 마음이 청춘인 분들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조민양 동서울대학교 교수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