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 ‘이드콘 코리아 2019(Ethcon Korea 2019)’에서 이더리움 재단의 상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온더, 해치랩스, 정우현 아톰릭스컨설팅 대표 등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기업 및 개인이 수상자에 올랐다.
27일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이드콘 코리아 2019는 커뮤니티 주도로 개최되는 최초의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개발 팀 온더, 해치랩스와 이드리서치 한국에 각각 8,000달러, 6,000달러, 2,000달러를 수여했다. 정우현 아톰릭스 대표와 ‘오공’으로 활동 중인 송승환 커뮤니티 활동가에게는 이더리움 개발자회의인 ‘데브콘(Devcon)5’ 티켓을 수여했다. 또 이드콘 코리아에는 5,000달러를 지원했다.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온더 팀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플라즈마 EVM(이더리움 가상머신)에 대한 연구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플라즈마 EVM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 중 하나인 플라즈마 솔루션에 관한 것으로, 기존 플라즈마 연구가 단순 지불에 대한 영역만 다룰 수 있었다면 이를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튜링 완전’ 형태로 발전시켰다. 온더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플라즈마 솔루션을 연구, 개발해 이더리움 생태계에 공유하고 있다.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으로, 그동안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 서비스 및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K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과 블록체인 보안 및 개발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삼성전자 씨랩(C-Lab)에 합류했다. 이드리서치 한국은 그동안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정보 교류에 한계를 지니고 있었던 이더리움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더리움 개발 포럼이다.
더불어 커뮤니티에 기여한 개인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정우현 아톰릭스컨설팅 대표는 서울 이더리움 밋업을 조직하는 등 지난 2014년부터 한국 커뮤니티에 이더리움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써왔다. ‘오공’은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를 매주 정리 요약해 한국 커뮤니티에 전달해왔다.
이날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비디오 축사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과 이드콘은 비영리 기관으로서 진정으로 자율적이고 분권화된 ’오픈소스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이드콘의 정신이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드콘 코리아 2019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더리움 입문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 및 약 60명의 개발자 발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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